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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도장/보수도장이란?

진주색(Pearl) 칼라 차량작업시의 어려운점.

오늘은 진주색 차량 작업시의 어려운점
두 가지를 써 보고자 합니다.

첫번째는 먼지 입니다.

일반적인 베이스코트(색상을 나타내는 페인트)는 작업부분을 덮어쓰기만 하면 끝나는 간단한 작업을 합니다.


하얀색 베이스코트

하얀색 베이스코트의 은폐력

하지만 펄 칼라라고 부르는 진주색 차량들은 작업공정에 한가지 페인트가 더 추가 되어서 작업을 해야만 합니다.

바로 요놈. 펄 페인트인데요
 이 페인트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수없습니다.

펄 페인트의 은폐력

일반적인 색상을 나타내는 페인트 위에 진주페인트를 뿌려서 은은하게 반짝거리는 효과를 나타나게 해주고 진주처럼 약간의 누리끼리한 느낌을 주게 하는거죠

이처럼 한겹의 페인트를 더 뿌리기때문에 작업시간도 더 걸리고 먼지가 붙었을때 시간도 배로 잡아먹게 됩니다.

동그라미 친 부분의 먼지가 보이시나요?
이처럼 일반적인 페인트에 먼지가 앉게되면 샌딩(사포질)과정을 거쳐서 다시 작업을 이어가면 됩니다.

먼지가 없는 것을 확인하였다면 다음 펄 페인트로 넘어가는 것이구요

약간 누렇게 변한것이 보이시나요?
이것이 펄 페인트를 뿌린 후의 사진입니다.

먼지가 붙지않았다면 다음 공정인 클리어(투명페인트, 마감제) 작업을 진행하면 되고, 만약 먼지가 묻었다면 샌딩 후 베이스코트부터 다시 시작을 하거나 펄을 다시 올려야합니다.

페인트가 많이 뿌려지는 펄 칼라의 특성상 건조시간이 길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먼지가 붙어서 다음 공정이 지연되거나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게 된다면 작업 시간은 더더욱 길어지겠지요.

 투명 페인트를 올린 후의 사진

이처럼 작업시간도 많이 걸리고 페인트 사용량도 많아지니 일반적인 흰색, 검은색, 은색의 차량보다 금액도 높을 수 밖에 없습니다.

작업자도 힘들고 고객들도 힘들고 ㅜㅜ

두번째는 펄의 도장에 관한 문제입니다.

같은 페인트로 횟수, 방법을 다르게 뿌려놓은 시편지

색상이 약간씩 다른것이 보이시나요?
이것은 시편지라고 부르는 물건입니다.

페인트는 도장 횟수, 신나를 섞는 비율, 페인트를 뿌리는 에어건의 압력, 속도, 패턴폭 등등등...
많은 요인들로 인해 색상이 약간씩 다르게 나타납니다. A라는 사람과 B라는 사람이 같은 페인트를 가지고 뿌려도 다른색이 나올 수가 있는것이죠. 그래서 작업자는 시편지를 미리 만들어놓고 색상을 비교해봅니다.

펄 페인트는 같은 제품을 사용했다고 하더라도 몇번, 어떻게 뿌리느냐에 따라 색상이 변화합니다.
쉽게 비유를 하자면 흰색 A4 용지 위에 투명한 박스테이프를 여러번 붙이면 점점 색깔이 변하는 것 처럼 펄 페인트도 여러번 뿌려지면 점점 색상이 탁한 회색처럼 변하는 거죠.

A공장에서 a라는 사람이 작업을 한것을 B공장의 b라는 사람이 동일하게 맞출 수는 없습니다.
차량수리는 되도록이면 한 곳에서 하는것이 색상차이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의 하나입니다.^^


사람이 작업을 하는것이니 오류가 생길 수 밖에 없고, 먼지가 붙는것은 자동차 생산공장에서도 어쩔 수 없는 문제이지만 최선의 노력을 다 하면 좋은 결과물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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